검색결과676건
프로야구

검찰, '뒷돈 혐의' 전 KIA 김종국·장정석 1억6000만원 추징보전

후원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김종국(50)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장정석(50) 전 KIA 단장의 범죄수익 1억 6000만원이 동결됐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이 후원사인 커피업체 대표 김씨로부터 받은 1억1000만원과 5000만원에 대해 각각 추징보전을 청구해 지난달 19일 인용 결정을 받았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피고인의 유죄 확정 전까지 동결하는 절차를 말한다.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은 2022년 7월부터 10월 사이 김씨로부터 야구장 펜스에 해당 업체 광고가 표시되는 홈런존 신설, 광고 계약 편의 제공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1억6000만원을 받고 들어준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지난달 7일 불구속 기소됐다. 기소 당시 장정석 전 단장에게는 2022년 5∼8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앞둔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에게 최소 12억원의 FA 계약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2억원을 달라고 3차례 요구했다가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적용됐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3 11:43
프로야구

폭행→배임수재→마약...오재원 체포 소식이 안긴 의문, 도대체 OB는 어떻게 관리하나

한국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이 처음으로 열리는 역사적인 날을 하루 앞두고, 야구계에서 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전 두산 베어스 내야수이자 국가대표팀에서도 뛰었던 오재원(39)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것. 지난 19일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고 전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었던 여성 A씨 신고로 마약 혐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오재원이 혐의를 부인했다.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오자, 경찰은 귀가 조처를 내렸다. 하지만 관련 혐의 추가 단서를 확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재원의 신병을 확보했다. 그리고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성 A씨는 오재원과 2022년부터 최근까지 마약을 함께 투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은 2022시즌 선수 신분이었다. 오재원은 선수 시절 종종 과격한 행동을 했다. 다른 팀 선수와 갈등을 일으키거나, 그라운드 상태를 탓하며 글러브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은퇴 뒤에도 논란을 자초하는 말을 했다. 선배이자 전 빅리거 박찬호의 해설 스타일을 공개 저격했고, 후배 투수 양창섭(삼성 라이온즈)가 지난해 6월 24일 SSG 랜더스전에서 고의 사구를 했다고 단정하며 야구팬 원성을 자아냈다. 그런 자의식 과잉이 누군가에겐 당당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야구팬에게 비호감·밉상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래서일까. 오재원의 체포 소식을 접한 야구팬은 대체로 담담한 것 같다. '그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이 많다. 오재원이 범죄 혐의로 의심받은 게 처음도 아니다. '버닝썬' 사태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전 가수 승리와 친분이 있고,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호화 생일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후에 사법 처리를 받은 무리들이 자행한 범죄와 연루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 받기도 했다. 오재원은 이 사건이 불거진 2019년 4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승리에게 초대받은 건 자신의 당시 여자친구였고, 항공권을 직접 구매해 필리핀으로 향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내 사생활 얘기를 이런 식을 해야 하는 게 상황이 싫다"라고 전한 바 있다. 오재원은 두산 왕조를 이끈 주역이고, 누군가에겐 좋은 리더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특유의 퍼포먼스와 내부 관리에 힘을 쓰며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은퇴 뒤엔 두산팬들마저 외면할 수밖에 없는 행보를 보였다. 명백한 건 '어딘가 일반적이지 않다'라는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실관계가 나오기 전까지 오재원을 범죄자로 단정할 순 없을 것 같다. 명백한 건 현재 그의 모습이 현장을 누비는 프로 야구 후배들과 학생 선수들에게 조금도 모범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선수가 은퇴하면 지도자 길을 걷거나, 방송사 해설위원을 맡거나, 개인 방송 콘텐츠를 만들어 활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개인 경제 활동과 더불어 구단 일원(지도자)로 현장 경쟁에 힘을 보태거나, 야구 인기 향상을 위해 전도사 역할을 하거나, 후진 양성에 기여한다. 그게 선배의 길이다. 지난겨울 선배 자격이 없는 이들이 유독 많이 나왔다. 야구계 대표 말썽꾼 정수근은 지인과 술자리에서 동석한 A씨를 맥주병으로 폭행해 재판을 받게 됐고, 아내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하루 전엔 사령탑 김종국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장정석 전 단장과 김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외식업체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1억6000만원을 수수해 나눠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선수 또는 OB의 비위·일탈 내용은 갖가지다. 도박, 승부 조작, 성범죄, 뇌물 수수, 마약 투약. 또 뭐가 더 나올지 우려된다. 몇 년 전 한 베테랑 프런트에게 야구계에 이런 일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사람이 많으니까"라고 맹물 같은 답을 전한 적이 있다. 아무리 구단이 관리를 하려고 해도, 개별 통제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나마 현역 선수는 단체 생활을 하며 조직 내 규범과 양심이라는 심리적 한계선 안에 있다. OB는 개인의 상식과 인성, 상황에 맡겨야 한다. 폭행·마약·사기가 계속 나올 수 있다. 위험성이 더 크다. 은퇴 선수들을 운영 기구(KBO)에서 관리하기도 어렵다. 일구회나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가 OB들의 사생활 통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에게 야구인으로서 명예가 대수일까. 제명 등 사단법인의 조처는 두렵지 않을 것이다. KBO 차원의 영구 제명도 어려울 것 같다. 범죄를 지었다고, 기록의 스포츠인 야구에서 그의 흔적을 지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야구계 어른들이 입이 마르도록 인성을 강조하고, 자중할 것을 당부해도 터질 일은 터진다. 스포츠팬 의식이 높아져, 선수 출신 범죄자를 무분별하게 종목 또는 팀과 연관하는 추세는 아니지만, 타격이 아예 없진 않다. 현장에서 할 일에 집중하고 있는 선수들은 못난 선배들 탓에 연대 책임을 지고 있다. 난제 중에 난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18:08
프로야구

KIA 이범호 감독 캠프로 미뤄둔 취임식 진행, 9일 시범경기서 사령탑 데뷔전

이범호(42) KIA 타이거즈 감독이 취임식을 갖고 활짝 웃었다. KIA는 8일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이범호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최준영 대표가 이범호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심재학 단장과 주장 나성범이 축하 꽃다발을 각각 전달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서 2년 임기 내 우승을 목표로 밝혔다. KIA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 위즈와 함께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KIA는 1월 말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김종국 전 감독이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자 계약 해지했다. 이후 호주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지난 13일 이범호 타격코치에게 2년간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이범호 감독은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를 이끌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KIA는 스프링캠프 일정 탓에 미뤄둔 이범호 감독 취임식을 6일 개최했다. KIA는 지난 6일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고, 9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범호 감독은 2000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데뷔했고, 2010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부터 2019년 은퇴까지 KIA에서 활약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0.271 329홈런 1127타점이다. 은퇴 후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스카우트, 퓨처스(2군) 감독, 1군 타격 코치를 두루 지내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이범호 감독은 KBO리그 최초로 1980년대생 가장 젊은 사령탑이다.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5차례 평가전을 무사히 마친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와 부상으로 낙오한 선수 없이 캠프를 마쳐 만족스럽다. 훈련을 진행하면서 백업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특히 눈에 띄었고, 팀의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져 긴 시즌을 치러야 하는 것에 대한 대비가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부터 주전 선수들을 기용하며 컨디션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수들 모두 지금까지 잘했고 개막 전까지 이 상태를 쭉 유지해 주었으면 한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수고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범호 감독은 9일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를 통해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4.03.08 17:05
프로야구

보강 수사 마친 검찰, '억대 뒷돈 파문' KIA 장정석 전 단장·김종국 전 감독 기소

검찰이 구단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을 7일 불구속 기소했다.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이날 장정석 전 단장을 배임수재 미수 및 배임수재, 김종국 전 감독을 배임수재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두 사람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구단 후원 업체 A 대표도 배임증재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검찰은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이 2022년 7~10월 A 대표로부터 광고 편의 관련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1억6000만원을 수수했다고 판단했다.장정석 전 단장은 A 대표의 청탁을 구단 마케팅 직원에게 전달, 계획안을 보고하도록 했다. 김종국 전 감독은 A 대표의 요구사항을 장 전 단장에게 전하거나 구단 직원에게 업체 연락처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A 대표는 야구단 유니폼 광고나 스카이박스 광고를 비롯해 구단의 굵직굵직한 계약을 따냈다. 두 사람은 열성 야구팬인 A 대표가 선수 사기 진작 차원의 격려금 명목으로 준 것을 받았을 뿐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이 관련 내용을 구단이나 선수단에 알리지 않고 사적으로 착복했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장정석 전 단장이 2022년 5월부터 8월 사이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을 앞둔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에게 최소 12억원의 FA 계약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2억원을 달라고 요청, 미수에 그친 혐의도 적용했다. 당시 박동원은 관련 내용을 외부에 알려 공론화했고 장정석 전 단장은 지난해 3월 관련 문제로 구단 징계 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됐다. 김종국 전 감독은 검찰 수사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 1월 29일 품위손상 문제로 계약을 해지당했다.검찰은 지난 1월 24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각했다. 이후 보강 수사를 거쳐 이날 불구속 상태로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7 19:18
프로야구

'KBO 첫 MZ 사령탑' KIA 이범호 감독, 미뤘던 정식 취임식 8일 광주서 개최

KIA 타이거즈가 오는 8일 이범호 감독 취임식을 연다. KIA는 1일 "이범호 감독 취임식을 8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을 비롯해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참석해 이범호 신임 감독의 취임을 축하한다. 최준영 대표는 이범호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심재학 단장과 주장 나성범은 축하 꽃다발을 전달할 예정이다. KIA는 지난 한달 사이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스프링캠프 직전 김종국 전 감독이 금품수수 비위로 검찰 조사를 받고 곧 경질된 탓이다. 구단은 곧 새 감독 선임 절차를 밟았고, 많은 인사가 새 KIA 감독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이범호 1군 타격코치가 구단 제11대 감독에 선임됐다. 내부 승격이지만 ‘파격’이었다. 1981년생인 이범호 감독은 KIA 코치진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 코치였다. 리그 최초의 80년대생 감독으로, 소위 MZ세대라 불리는 어린 축에 속한 지도자였다. 하지만 KIA는 젊은 나이나 초보 감독이라는 타이틀과 상관없이 선수들과 잘 소통하면서 당장의 팀 분위기를 수습할 인재가 필요했다. 또 이범호 감독은 2019년 선수 은퇴 이후 KIA에서 스카우트, 2군 총괄코치, 1군 타격코치를 두루 역임하면서 경험도 많이 쌓아왔다.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21일 호주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귀국길에서 "감회가 새롭다. (감독직은) 굉장히 막중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주변에서도 우리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해줘서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팀에 모여 있을 때 감독을 하게 된 건 내게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한 팀이 돼서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팀을 잘 이끌겠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호주 스프링캠프 기간 도중 정식 사령탑에 선임된 이범호 감독은 6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 일정까지 마친 뒤 돌아와 취임식을 갖는다. 윤승재 기자 2024.03.01 16:52
프로야구

[IS 오키나와] "편하게 야구하라" "언제든 얘기하라" 이범호 감독의 당부

"편하게 야구하라고 했다."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이 주장 나성범에게 전한 당부다.지난 13일 KIA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범호 감독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KIA는 전임 김종국 감독이 개인 비위 문제로 계약 해지되는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이범호 타격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프로야구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격의 없는 모습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24일 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난 그는 "호칭을 코치라고 했다가 감독이라고 하는 선수도 있다. 호칭은 어떻게 부르나 별로 의미가 없는 거 같다"며 "선수들이 다가와서 말을 걸면서 여러 방면에서 체크할 수 있는 게 더 좋은 거 같다"고 웃었다. "그라운드에 서 있는 모습이 작년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취재진 질문에도 "그게 내 콘셉트"라며 "편하게 선수들하고 어울리고 얘기하고 해봐야 선수들이 오늘 컨디션이 어떻고 컨디션을 올린 게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 연습경기를 나갈 수 있는 몸이 어느 정도 됐는지도 체크해야 해서 선수들하고 어울리면서 얘기하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KIA는 2024시즌 우승 후보다. 외국인 투수 2명(윌 크로우·제임스 네일)을 새롭게 영입한 상황. 기존 국내 선발진(양현종·이의리·윤영철)이 워낙 탄탄해 리그 최정상급 로테이션이 짜였다. 최형우와 나성범이 버티는 중심 타선의 파괴력도 수준급이다 . 이범호 감독은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인데 부상 때문에 지난해 더 높은 곳으로 못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이 봤을 때 '좋은 멤버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건 우리한테 좋은 거라"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멤버로 딱 모여 있는 거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부상만 잘 관리하고 선수들이 잘 체크한다면 올 시즌 어느 해보다 좀 더 재밌는 야구, 선수들이 즐겁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충분히 좋은 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주장인 나성범에게 "편하게 야구하라고 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게 있으면 서슴없이 얘기해주고, 주장이 이런 부분은 이렇다고 하면 언제든 들어줄 의향이 있다. 나성범 선수와 나의 호흡이 잘 맞아야 팀이 잘 돌아가는 거"라면서 "모든 부분은 경기에만 집중해달라고 했다. 다른 부분은 신경 안 쓰고 연습 안 해도 된다. 체력적으로 힘들면 쉬면서 경기해도 상관없다. 대신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은 만들어주라고 얘기했다.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개개인 컨디션에 맞게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흡족해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4 10:54
프로야구

타격코치로 출국한 '꽃범호', 감독 돼서 돌아왔다 "막중한 책임감, 선수들 믿고 잘 이끌겠다" [IS 인천]

"막중한 임무 맡았다. 선수들 믿고 잘 이끌겠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이 뒤늦은 출사표를 건넸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의 제11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스프링캠프 직전 김종국 전 감독이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경질된 탓에 사령탑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구단이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자리를 메웠다, 캠프 도중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호주에서 진행된 1차 캠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범호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감독직은) 굉장히 막중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주변에서도 우리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해줘서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팀에 모여 있을 때 감독을 하게 된 건 내게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한 팀이 돼서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팀을 잘 이끌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범호 감독과 일문일답▶1군 타격코치에서 감독이 됐다. 캠프 계획과 일정이 어떻게 달라졌나훈련 스케줄은 똑같이 이행했다. 코칭 스태프들이 세워 놓은 파트에 맞춰서 진행을 했다. 달라진 거라면 투수들이 던지는 것도 보기 시작했다는 거다. 이제 오키나와 캠프가 중요한데, 투수 로테이션이나 기용 방법들을 투수 코치님들과 잘 상의해야 할 것 같다.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많은 분이 우리 1루수가 다른 팀에 비해 안 좋다고 말씀해 주셨다. 하지만 우리 팀에도 굉장히 좋은 1루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포지션은 없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포지션에서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약점은 없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등을 통해 (약점 보완보다는) 더 좋은 방향으로 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감독 부임 후 ‘초보 감독이 아닌 타이거즈 감독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모든 감독은 모자란 상황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선수를 만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좋은 선수들이 있을 때 감독을 하느냐,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을 하느냐는 굉장히 다르다. 나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감독을 해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발만 잘 맞춰서 간다면 초보(감독)지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에 베테랑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즐겁게 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먼저 나서서 ‘감독님을 많이 도와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더라. 팀 분위기도 정말 좋다고 하던데.선수들의 마음이 안 변했으면 좋겠다(웃음). 타격코치할 때부터 스스럼 없이 다가오고 다가가는 관계가 형성이 됐다. 외국인 선수든 고참이든 젊은 선수든 할 것 없이 먼저 다가가려고 했다. 감독이 돼서도 (코치 때와) 마찬가지로 장난도 많이 쳤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 선수단 분위기를 다운시킬 생각은 없다. 선수들 자체가 가만히 둬도 알아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다.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고, 선수들 성격들을 잘 파악해서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막내 코치에서 감독이 됐는데도 코치진 변화를 주지 않았다. 타격코치 할 때부터 같이 호흡을 맞췄던 코치들이라 별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도 저를 잘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코치를 하면서 각 파트에 있는 코칭 스태프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내 눈으로 다 봤다. 알아서 잘 움직여주실 거라 생각하고, 코치들을 믿고 시즌을 치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있다.그런 대투수가 한국에 온다는 건 우리로서는 굉장한 영광이다. 그런 투수가 왔을 때 우리 선수들도 많은 걸 느끼는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가 들어오는 만큼 한국야구도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될 것이다. (복귀를) 환영한다. 하지만 우리와 경기할 땐 되도록 많이 등판 안 했으면 좋겠다(웃음)▶1차 캠프 때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나.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베스트9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포진돼 있어 이들에게 어떻게 기회를 줄지 고민을 하고 있다. 바로 기회를 주는 건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이 비좁은 공간(기회) 안에서 어떻게 성장할지 눈여겨 봐야 할 것 같고, 기회를 잡았을 때 긴장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확실히 펼칠 수 있게끔 심리적인 부분을 잘 안정시켜 주는 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기회가 생겼을 때 확실히 자기 야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2.21 21:14
프로야구

KIA 캡틴으로 치른 첫 스프링캠프...나성범 "분위기 환기 필요 느껴...동료들 고맙다"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35)이 다사다난했던 2024년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KIA는 20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 소화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1차 캠프에서 체력과 기술 훈련에 중점을 뒀고,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돌입을 준비했다. 피치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등 2024시즌 새로 도입되는 규정에 대비하는 훈련도 진행했다. KIA는 호주 출발을 앞두고 김종국 전 KIA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물의를 일으키며 경질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사령탑 없이 캠프가 시작됐다. 구단은 타격 코치였던 이범호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새 출발을 선언했고, 선수단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나성범은 선수단 리더로 캠프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긴 그는 개인적으로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캠프를 마친 소감은."캠프지 날씨가 운동하기 매우 적합해 만족스러웠고, 선수들 모두 좋은 환경에서 집중하며 훈련을 소화했다.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이었는데, 훈련일에는 운동에만 전념하고 휴식일에는 푹 쉬며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냈다. 식사나 잠자리도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어 생활하는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스프링캠프는 어떻게 준비했나."스프링캠프는 시즌의 시작이자 일부라고 생각한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캠프 전부터 개인 훈련을 하며 바로 훈련에 들어갈 수 있게 몸을 만들었다. 캠프 시작과 동시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풀타임 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적인 기틀을 다졌다. 작년에는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지만, 올해는 캠프에서 잘 준비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 - 주장으로서 맞는 첫 캠프였다. "캠프 첫 날 선수들에게 밝은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운동하자고 했다. 자칫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것 걱정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자고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 트레이닝, 전력분석 파트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트레이닝 파트에서 캠프 전 ‘최고의 서비스’로 선수들을 케어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실제로 그랬다. 컨디션 관리나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선수단 영양 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세심히 챙겨주었다. 전력분석 파트에서는 이번 시즌 바뀌는 규정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고, 해당 내용을 자료로 정리해줘서 선수들이 숙지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남은 캠프 각오를 전한다면."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다가올 개막에 맞추어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한다. 앞으로 실전 위주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자고 얘기할 생각이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호흡을 맞추는 데에 신경 쓸 것이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올해는 꼭 광주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캠프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0 14:29
프로야구

KIA 이범호 감독, 타격 코치 홍세완 1인 체제 운영···코치 보직 그대로 간다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 감독의 내부 승격으로 공석이던 타격 코치를 추가 보강하지 않고, 홍세완 코치가 홀로 맡을 예정이다. KIA는 16일 "1군 타격 코치는 추가 보강 없이 홍세완 코치가 맡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로써 코칭스태프 변경 없이, 이범호 감독 체제의 코치진 보직이 최종 확정됐다. KIA는 2024년 이범호-홍세완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 그러나 김종국 전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자 지난달 28일 직무정지에 이어 다음날(29일)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호주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날벼락을 맞은 KIA는 급하게 신인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선수단과 함께 캠프를 떠날 예정이던 심재학 KIA 단장이 내·외부 후보군을 추렸다. KIA는 지난 13일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제11대 감독에 선임했다. 계약 기간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이다. 이에 따라 이범호 감독이 맡고 있던 타격 코치 한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를 어떻게 채울 지 관심이 모였다. 또한 김종국 전 감독의 빈자리를 대신해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진갑용 수석코치를 비롯한 기존 코치진 변화에도 관심이 쏠렸다. 심재학 단장은 타격 파트는 이범호 신인 감독의 의중을 최대한 반영해 원하는 대로 꾸릴 수 있도록 도우려고 했다. 심 단장은 지난 13일 호주 캔버라로 출국, 이범호 신임 감독과 구체적인 구단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KIA는 변화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각 팀마다 주요 코치 보직 인선을 마친 채 시즌 준비가 한창인 만큼 외부에서 데려오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홍세완 코치가 1군 메인 타격코치 역할을 맡는다.홍세완 코치는 타이거즈 원클럽맨이다. 장충고-성균관대 출신의 홍세완 코치는 1996년 2차 11라운드 전체 86순위로 해태(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통산 817경기에서 타율 0.271 90홈런 431타점 366득점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기도 했다. 은퇴 후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나머지 코치진 역시 변화가 없다. 진갑용 수석 코치 아래 투수 파트는 정재훈·이동걸 코치라 맡고, 나카무라 타케시 배터리 코치, 이현곤 작전 코치, 조재영 주루 코치, 박기남 수비 코치가 각 파트를 변함 없이 이끈다. 이형석 기자 2024.02.16 11:46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외부? 내부 승격? 이범호 감독의 운명은 '9일' 결정됐다

말 그대로 '운명의 9일'이었다.KIA는 이범호(43) 1군 타격 코치를 제11대 감독에 선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이다. KIA는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지난달 28일 해지한 뒤 후임 사령탑 선임 절차를 밟았다.KIA의 차기 감독 선임은 프로야구 최고 이슈였다. 한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후보가 물망에 올랐다. 타이거즈 대표 레전드 선동열 전 감독과 이종범 전 코치도 그중 하나였다. 심재학 KIA 단장은 지난 5일 "포괄적으로 감독 후보를 정해놓고 주말(3~4일) 동안 팀장들과 논의를 거쳤다. 리스트를 줄였다"고 말했다. 당시엔 외부 영입과 내부 승격 가능성이 반반이었다.내부 승격으로 기운 건 설날 연휴 기간인 지난 9일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처음에는 (감독 후보를 분류하면서) 외부와 내부를 총망라했다"며 "외부 후보는 우승 (경험) 감독을 제1(순위)로 꼽았고 (외부가 아니라면) 내부까지 (크게) 두 가지로 갔다. 어떤 지도자가 좋을지 논의하면서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코칭스태프에게 변화를 크게 줄 수 없는 상황이고 선수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필요할 거라고 판단했다. 의견이 모이는 과정에서 며칠이 지났는데 결과를 대표께 보고드리고 내부 (승격으로) 방침이 정해진 게 9일(금요일)"이라고 전했다. KIA는 감독 면접을 이범호 코치 단 한 명만 진행했다. 외부가 아닌 내부 승격으로 기조를 확정한 뒤에는 그만큼 빠르게 움직였다. 심재학 단장은 "호주에서 훈련 중인 이범호 코치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상적인 얘길 많이 했다"며 "녹화한 내용을 대표이사께 전달했고 팀의 방향성과 잘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이어 "시즌 개막(3월 23일)까지 40일 정도 남았다. 이범호 코치가 선수들과 케미(호흡)가 잘 맞으면서 지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생각했다. 현장 평가도 두루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이범호 신임 감독은 KBO리그 레전드 3루수 출신이다.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그는 2010년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71(6370타수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 역대 통산 만루 홈런 1위(17개)에 오를 정도로 찬스에 강한 클러치 히터였다. 2019년을 끝으로 은퇴한 이 신임 감독은 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2021년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역임하는 등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뒤숭숭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이범호 신임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3 17: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